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다는 것, 의미 있는 삶을 산다는 것

몇 개월간의 프로포잘과 준비로 논문 1차 심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절대 성공은 아니다 보충할 게 천지지만 심사라는 압박에서 벗어난 것..

그래서인가 나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사실 논문이 내가 앞으로 할 일에 있어서 굳이 도움이 될 거 같지도 않았고 
억지로 쓰다 보니 스트레스의 연속이었고 허무했다. 

2년 6개월
서울에 올라와 투자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의미 모든 게 허무해졌다. 

앞은 보이지 않고 답답했다.
그렇게 2~3주간을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으로 보냈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최소한의 외출만 했다.

밤낮은 당연히 바뀌었고, 하루에 한 끼를 몰아 술과 함께 먹다 보니 소화불량에 역류성 식도염까지 더 심해졌다.
최근에 약까지 먹지 않아 증상이 더 심해진 거 같고 우울증도 온 거 같다.
뜬금없이 눈물이 나고 자괴감에 빠져있다.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만 든다. 

이런 생각도 했다. 
힘든 사람들에게 오지랖 부려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정작 자신은 안 챙기고 뭐 하는 건가 싶다.
다들 자기감정, 인생 살기 바쁠 테니 도와달라고 손 내밀 사람이 없다. 들어달라고 할 사람도 없다.

그래도 글을 쓰다보니 우울증으로 힘든 사람들을 위해 이 사이트를 만든 건 정말
내 인생에서 의미 있는 행동이었구나 싶다.

오늘 이렇게 갑자기 글을 쓴 이유는 제목이다. 스스로 해주고 싶은 말이었기때문이다.

오늘 하루도(며칠간) 무의미하게 이불 속에 누워 티브이만 봤다.
논문 써야 되는데, 운동해야 되는데만 되뇌었고 결국
‘지금은 내가 너무 심적으로 힘들고 우울하니까 정신 좀 휴식할 겸 좀만 쉬자’ 라고 계속 이불속으로만 파고 들었다. 

뻔했다. 하루가 무의미했으니 우울할 수밖에, 우울한 정신을 핑계삼아 또 게으름을 합리화시켰고 스스로 우울함의 굴레에 빠져들어 있었다. 

이 글을 쓰고 나서 차가 덜 막힐 시간쯤 혼자 바다나 가야겠다. 갔다 오는 길에는 맛있는 점심도 먹고 병원에 들러서 다시 약을 처방받고 와야지.

하루를 의미 있게 산다는 게 결국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굳이 그렇게 큰 의미를 찾을 필요는 없을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음악을 듣고 햇살을 마주보고 엄마에게 전화하는 것
설거지와 빨래는 미루지 않는 것, 운동이 귀찮으면 잠시라도 걷는것 
논문 쓰는게 힘들면 그냥 오탈자 정리라도 

작은것부터 의미를 만들어가면 되지 않나 싶다.

화이팅하자.
너도, 나도 그리고 여기 모두, 세상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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