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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오는 날
작성자
나무
작성일
2015-07-12 22:35
조회
2841

저는 비맞는걸 정말 싫어해요. 예전 학창시절 야자가 끝나고 비오는 날이면 다른 부모님들은 모두

아이들을 태우러 학교앞에서 기다리는데 우리 형제는 언제나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가야했답니다.

한번도 어릴적 비오는날 누가 데리러 온적이 없어요.

언제나 비오는 날에 우산이 없으면 비를 쫄딱 맞으며 집으로 걸어가야 했지요.

그래서 저는 비맞는걸 싫어했어요. 근데 그 사람은 비를 좋아했어요. 사귀기전 비가 억수같이 오던날 딱 붙어 우산을 쓰고

가기도 했는데 제가 비맞는걸 싫어해 표정이 안좋은걸 알고 미안하다며 사과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사람이랑 만나면서 비가 좋아졌어요. 어떤날은 일부러 비를 맞으며 물장난치고 방에 같이 들어오기도 했답니다.

비를 맞았지만 행복했던 제가 저도 신기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비 오는 날이면 그 사람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

여전히 비맞는건 싫지만 비가 싫은건 아니에요.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라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냥 비가 오니까 습기도 많고 기분도 조금 꾸꿉하고 해서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다들 무얼하고 계신가요. 그 사람은 뭘 하고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전체 5

  • 2015-07-13 13:24

    ^^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계시네요.

    저는 며칠 내내 술만 마셨어요.

    이제 좀 일어나야겠죠?

    유독 비가 많이 온 어제,

    그 사람도 나무님 생각 했을거 같네요.

    연락 한번 해봐요 ^^


    • 2015-07-13 14:27

      그 사람은 저를 이제 세상 누구보다 싫어한답니다. 제가 너무 못된 짓을 했거든요.
      그 사람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일거에요. 정말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지만 제가 사과하는 것조차도 그사람은
      더럽고 역겹다고 했어요. 다 제 잘못이니 제가 벌 받아야겠지요.
      기분이 안좋을때 술마시는건 정말 안좋다고 해요. 술은 기분좋을때 마셔야 더 좋은것같아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우리 기분 좋은날 술한번 마셔요. 브릴라님 힘내세요. 대장님이 힘을 내셔야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2015-07-13 16:32

    비 오는 날, 집에 가만히 앉아서 빗소리 듣고 있으면 정말 정말 좋아요!

    밖에 나가더라도 반바지에 빗물 첨벙거려도 상관없는
    슬리퍼 하나 신고 나가서 막 걸어 다녀도 너무너무 좋고,

    안 좋은 생각도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둔다면 그것 또한 지나갈 거예요.
    모든 분들 비 오는 날마저 좋은 생각만 가득 가득 하시길.


    • 2015-07-13 21:10

      그녀님!! 히히 잘지내고 계신가요. 그녀님도 언제나 좋은 순간되시길.!


  • 2015-08-05 06:17

    그렇군요. 게시판 글중에 조회수가 많은 나무님의 글을 읽고나서 지금 이 글을 보게되니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복잡하고 아파하고 그리고 미안해하고계시는것 같네요.

    제가 써놓은 글이 제대로 요점을 잡은건지부터 걱정하게 되네요.

    최대한 도움이 되어드려보고는 싶은데;

    음. 자주자주 게시판을 확인해서 좀더 말씀 듣다보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어드리리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