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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해 인사 왔어요....
작성자
28세김아람입니다
작성일
2016-01-09 04:23
조회
1008

어느덧 상상치도 못한 28세에 다다른 게 여태 어떻게 살아온 건지 혹시 이게 꿈은 아닌지 어릴적 나의 꿈은 뭐였는지 혹시 자고 일어나면 다행스럽게도 이미 죽어있진 않은지.. 계속 수면에 탐닉하고 있습니다.

원래 다니던 직장은 확장이전하며 제가 파트타이머에서 정직원으로 뛰어주길 원했지만 우울증과 체력상의 문제로.. 그만두기로 하고 후임자를 찾는 중입니다. 꿀직장인데, 평소보다 네 시간만 더 버티면 되는데 그게 안 되어 아쉽네요. 이번에 그만두게 되면 집에서 고양이나 보며 운동도 해 보고 무엇보다 복싱, 복싱을 배우고 싶습니다.

복싱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들어 우울감 대신 분노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길을 걸을 때나 장을 볼 때나 늘 폭력을 휘두르고 싶어하며 불특정 다수 사람들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합니다. 매일 백 번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 죽어 버리라고 열 번은 말합니다. 정신과에선 이대로 폭력성이 지속된다면 약을 바꿔야한다는데 약 바꾸게 되어 다시 몸에 맞는 약 찾을 때까지 장애인처럼 사는 것도 두렵고... 저는 술도 안 마시는 굉장히 온순한 사람이므로 스트레스를 어디 발산할 구멍이 있어야 하는데 집에서 벽이라도 두드리자니 같이 사는 고양이들이 놀랄까봐 집에서도 역시 얌전히 있습니다. 애인은 자신을 때리라고 하는데 사실 사람을 때리고 싶지도 않아요. 제 솜방망이 주먹이 아프기 때문에...자해도 안 하는 저로써는 아직 무리....

하여 꼭 복싱을 배워 제 스트레스가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풀이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지만 세상에 민폐는 끼치고 싶지 않은 소시민적인 심리..

아! 스트레스 받으면 일단 소화기계가 멈춰 버려 심각하게 얹혀버리는데 최근엔 주1회씩 한의원에 다녀 풀고 있습니다. 제가 양방병원에서만 근무해봤지만 얹힌 걸 풀때는 한방이 더 낫더군요. 신기한 침의 세계.... 매우 불신했다만 일 주일 내내 출근해서 수액맞아도 안 되던 게 풀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의원 갔다가 두시간만에 풀려 신봉하게 되었네요. 확실히 경혈이란 게 있긴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나라 사람에게만 통하는 건지? 서양인에게도 같은 효과일지? 궁금하네요.

글이 두서가 없는 게 이런 게 정신병자 글인가 싶네요. 이런....

전체 5

  • 2016-01-11 21:36

    오늘 병원가서 엄마아빠 다죽여버릴거야 했더니 빼도박도못할 조울증 처방받고 무기력해지는 약 받아왔네요....


  • 2016-01-14 22:07

    이전 약 금단증상과 새약 부작용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씁니다. 아아 죽고싶어라... 자꾸 토하네요


  • 2016-01-17 22:41

    아람님 안녕하세요, 오랜시간 여행을 하느라 답이 늦었어요..

    많이 힘들어 하시는게 느껴져요..

    그래도 여태까지 잘 이겨왔잖아요.

    힘내셔서 약에 잘 적응하셨으면 좋겠어요..

    복싱을 하겠다는 생각도 좋은거 같습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운동만큼 좋은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헌데 분노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답변 기다릴께요.


  • 2016-01-30 11:50

    본디 울증으로만 진단받고 있었는데 주체할수 없는 분노와 폭력성을 \'불편할 정도의 심적 에너지의 상승\'으로 여겨 조증 상태로 보더라구요. 저는 조증이 무조건 기뻐날뛰느줄만 알았는데 에너지의 양으로 판단하다니 새로운걸 배웠습니다. 분노의 원인은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 정서적 학대이고 이제서야 맞는 약을 찾아 감정 기복이 조금 줄었습니다.
    그리고 몸이 아프면 굉장히 우울해지기 때문에 이제서야 도수치료를 받고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게 되었네요. 이전에는 10분이상 걸으면 절뚝거리고 그 다음날까지 왼쪽 허리-고관절-무릎 통증이 심해 파스붙이고 잠도 설쳐가며 스트레스 받아왔었는데 왜 진작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X-RAY만 봐도 몸 전체가 많이 휘어져 왼쪽 다리가 1cm이상 더 길더라구요. 두어번 받으니 만성 피로가 사라지고 한 시간 이상 장을 볼 수 있는 데다가 이제 일 그만 둔 지 일 주일 째, 밀린 집안일 하며 책을 읽는 등 꽤나 사람다운 삶을 살고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제철 식재료를 사다 직접 요리해 먹거든요.

    약이 안 맞았던 2주간 2kg정도 빠졌는데 금방 회복될 것 같아요. 정신과에서 \'너도 이제 어른이니 굳이 부모가 시키는 대로 휘둘릴 필요는 없다. 본인의 의지로 살아야 한다\'라는 말에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기 전까지 제가 어른인지도 몰랐는걸요. 제 부모는 저를 이나이 먹도록 어른으로 키우질 않았어요. 여튼 그래서 그 뒤로 어른대 어른으로써 맞서고 있습니다.

    도수치료 받고 나니 전신 스트레칭이 되는 요가가 좋을 것 같아서 다닐만한 요가학원 찾다가 들어와 봤어요,


  • 2016-01-31 13:14

    반가워요 답변 기다리고 있었어요.

    분노의 원인이.. 그런 상처가 있었군요.

    그래도 맞는 약을 찾아 나아지고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종종 걷고 나면 목이랑 허리가 아픈데, 도수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ㅎㅎ

    그리고!!

    \'본인의 의지로 살아야 한다\'

    한방 맞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