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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즘은 제 삶을 거의 놓고 살고 있어요,
작성자
의욕 없는 김아람
작성일
2016-07-20 19:14
조회
2068

빨리 29세가 되고 싶은 김아람입니다.

파트타임 하던 병원이 확장이전을 하며 저는 건강상 풀타임을 못 뛰니 그 뒤로 계속 쉬고 있었고,

이제 와서 일 찾기도 쉽지가 않네요. 하루 하루 애인의 도움으로 살고 있긴 합니다.

친구도 몇 없는데, 그중 하나가 애인을 매도하고 제게 스폰제의를 하는 바람에 절교하기도 했고

조무사 자격증 따게 해준 것 외엔 도움된 것 없는 엄마로부터도 '무조건 혼자 나와살며 일해라'라는 소리 듣지 않나

이미 3년을 사귀었고 저를 평생 이렇게 사랑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주윗사람들이 너무 싫어하네요.

차라리 얼굴 한 번 본 전 직장 동료들은 제게 이렇게 모진 말 안 하거든요.

애인이 힘들 때 저로썬 제가 해줄 수 있는 돈 빌려주기를 한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욕 먹을 일인가 싶네요. 제 인생이고 제 돈인데..

 

여튼 지금은 집에서 놀면서 거의 자고 또 자고, 스트레스로 걸린 위염은 한 달이 넘어도 낫지를 않고,(이제야 좀 나아지나?싶은)

우울한 제가 설거지도 힘들어 하자 애인이 전부 일회용 그릇으로 바꿔 주었어요. 수저도 일회용 쓰고 버리는 데 위안이 됩니다.

아무 일도 못 하겠어요.  씻는 것도 3일에 한 번 더이상 사람 꼴이 아닐 때 샤워해 주고, 자식처럼 생각하는 고양이와도 놀아주지 못 합니다. 심지어 똥 치우는 것도 이틀에 한 번 할 때가 많아요. 매일 해 줘야 하는데...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 하지만 얘기하면 약을 극단적으로 지어 주기 때문에 약은 그대로 먹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약 부작용이 심해서 약 바꾸는 게 무서워요. 너무 많이 데여서..제가 혈관이 안잡혀서 응급상황이 되도 혈관찾는데 굉장히 애를 먹거든요.

다 버리고 우리 모란이(자식처럼 생각하는 고양이)만 없었더라도 당장 집앞 차도로 뛰어들 텐데..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애인은 이미 성인이라 별로 걱정이 안 돼요. 고양이 때문에 발목잡힌다, 귀찮다는 생각도 들고..여튼 생활고 입니다. 병 걸렸 습니다. 생리는 호르몬제 두 번 맞고 2달 반 만에 했습니다. 일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체력도 없습니다. 만사 귀찮고 의욕 없고 집에 있어봤자 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저 애인이 절망하지 않게 살아 있는 것 뿐?나를 사랑한다면 죽게 놔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많이 했습니다. 애인은 저를 볼 때마다 슬퍼합니다. 6개월만 참아 보라는데 그게 너무 힘들어서 혹시 그 전에 사고쳐도 이해해 달라고 말은 해놨습니다.

그래서 빨리 스물 아홉이 되고 싶었어요.

전체 5

  • 2016-07-22 02:24

    아람 씨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반가운 글이길 바랐는데..

    아람씨는 저와 비슷한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죄송하지만 ,, 정말 자기애라는 게 전혀 없는 거 같아요, 마치 저처럼 ㅎㅎ
    실례되는 말일수도 있지만,, 제가 요즘 가장 잘하고 싶은 게 저를 가장 사랑하는 일이랍니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어떤 말을 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상상하고 상상하다 결국은 부정적인 생각이 자리 잡고
    그렇게 포기한 뒤에 다른 사람들을 위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가, 스스로 지쳐버린 거죠.

    저는 사실 아람 씨가 아니라서 잘 몰라요.

    지금 이 순간 얼마나 힘들지.. 알 수 없겠죠. 아람 씨처럼 우울함이 극에 달해 본 적이 없을 수도 있겠죠.
    제가 생각하는 극이 아람 씨에겐 얕을 수도 있으니..

    그렇지만, 그저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고 싶어 하는 아람 씨를 혼내고 싶어요 ㅎㅎ

    제가 아마 이 사이트를 만든 게 28살 때쯤인 거 같습니다. 지금 아람 씨와 비슷한 시기인 거 같네요.

    하루하루 별다른 보람없이 사는 하루살이처럼 지내는 제 삶에 지쳐서 만든 돌파구랄까요 벌써 이 사이트를 만든 지가 4년쯤 지났어요.

    그 4년 사이 제 삶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아나요?
    짧기도 길기도 한 그 시간, 수많은 감정노동 뒤에 느낀 깨달음이랄까...

    그냥 그래요,

    지금 한 \'순간\', 순간 때문에 정말 길고도 긴 순간을 포기하지 마세요.

    주먹 꽉 쥐고,
    조금만 힘내주셨으면 해요.

    최근에 소중한 사람을 떠내 보냈답니다.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아람씨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세요.

    힘내요, 그리고 밑에 아람씨에게 질문한 사람이 있어요.
    댓글좀 남겨주시겠어요? ^^


  • 2016-07-22 02:26

    아아 댓글은 남겨주셨네요! 저도, 이제서야 확인했습니다. 종종 찾아와 주세요. 같이 이야기하고 고민해요..^^


  • 2016-07-22 22:49

    지금 자살관념이 너무 강해서 무슨 말을 해도 안 들어 와요.
    수액 안 맞으려고 없는 입맛에 가끔 유동식을 먹고 있는데 그마저도 토하네요. 정신과에선 토하는 것도 스트레스와 분노의 분출이라 그랬던 것 같은데...
    애인은 그냥 절 좀 큰 고양이 대하듯 합니다. 저도 3년 사귀고 그중 1년넘게 동거한 것 치고는 여전히 데면데면 하구요. (제쪽에서 정신적 교감을 진실되게 못 하는 것 같음) 차라리 고양이 맡기고 헤어지면 죽기 쉽지 않나는 생각 자주 하네요. 행동에 옮기고 싶습니다. 제가 죽으면 애인이 돈 갚을 곳도 없어 지고. 불쌍한 사람 도왔다고 생각해요. 지금으로썬 고민할 게 죽느냐 사느냐보다 어떤 방법으로 죽느냐인것 같네요. 내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누가 좀 죽여 줬으면


  • 2016-07-23 18:43

    어제, 그리고 오늘은 더 상황이 심각해져서 당장 1분 1초 빨리 죽고 싶다, 어쩌면 좋지 라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불안하게 보내고 정신과에서 필요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많이 불안하면 근처 병원 응급실로 가 주사를 좀 맞으라더군요. 그리고 입원치료를 권하며 개인병원은 종합병원보다 싸다고, 2일뒤에 올 땐 보호자를 동반하라 했습니다. 응급약을 먹고 자고 일어나니 아까처럼 미칠듯한 불안, 초조는 없네요.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진료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불안하지만요


  • 2016-07-24 08:23

    아,, 이럴땐 제가 어떻게 도움이 되어 드려야 할지,, 막막합니다...

    힘내세요, 아람씨의 글들을 보면 충분히 모든 상황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으니 \'잘\' 이겨낼 거 같아요.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다는 건 어떤게 문제인지 스스로 알고 계신거 같다는 말)

    아람씨 소식을 보고자 하루에 몇번씩은 접속하니 이렇게 종종 알려주세요.

    진료 받고 어서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아람씨가 예전에 올린 글들을 한번 더 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