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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입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작성자
고민하는 김아람입니다
작성일
2016-07-24 21:13
조회
1963

어제 정신과 부원장님으로부터 무책임하게 '힘들면 응급실 가서 주사 맞아라'라는 소리 듣고 일단 응급약 먹고

밤에 도저히 안되겠어서(당장 자살하겠어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다니던데선 무슨 주사인지도 말도 안 해주고..맞기까지 힘들었는데요 이유가

당장은 물론이고 주사 맞고 나가는 길에도 돌발행동을 할 수 있으니 그자리에서 입원치료를 권하는 겁니다. 같이 간 애인은 법적 보호자도 아니고 부모 두분 다 몇시간 내로 못 오고 연락할 사람도 동생밖에 없다니 포기하더군요. 화장실 가서 목맬 수도 있다고 화장실도 보호자 동반하에 가겠다는 약속하고 주사는 단순 안정제였습니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던지라 맞고 집에서 잤어요. 

실제로 엄마 번호는 얼마 전 스팸했는데요.. 엄마와 통화한 뒤엔 늘 자살충동 같은 부작용이 드러나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앞으로 영원히 연락 안할 각오 했구요. 아빠와는 실제로 연락 끊은지 오래입니다. 둘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늘 낮에 출근해 당장 내일 입원할 수도 있어서 오늘이 마지막임을 밝히고 오늘 일까지만 하고 나왔습니다..이제 정말 하는 일이 없어졌구요 애인이 퇴직기념 점심을 사주었는데 먹고 자고 토했네요. 토하는건 다 좋은데 코로만 안 나왔으면..아파요.  지금 이시간 되니 또 불안하구요. 전에 쓴 글들은 읽어 봤는데 당장 도움되는 건 없어요... 위염 약을 한달 넘게 먹었으니 이제 진짜 내시경을 해 봐야 겠네요.

일단 내일은 애인 데리고 정신과 가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담받아 봐야겠습니다. 애인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면 돈은 구해보겠다라고 말은 해놓은 상태예요. 오늘 밤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것 같은데 남아있는 자식같은 고양이도 걱정되고 고양이 때문에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입원하지 않는것도 웃긴 문제고 지금 나는 돌발행동을 하고 싶고 미쳐버리겠네요.

이전에 정신과 두 번 입원치료 해 봤는데 확실히 외부와 단절되며 치료효과는 있었는데 퇴원하고 나니 두세달 내로 이전처럼 돌아가더군요. 당시엔 결국 나를 감싼 환경이 바뀌진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은 나를 괴롭히는 부모도 없고 괜찮을 것 같아요.

말이 길어졌네요. 쓰다보니 아마 내일 입원 확정이네요.이런

불안해요

가슴이 답답해요

당장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이 초조하고

어제의 반 정도만 죽고싶네요.

전체 5

  • 2016-07-27 01:01

    아직 입원하지 않았어요. 애인과 함께 정신과에 가서 입원병원 명단을 받아 왔습니다. 당장의 자살욕구가 사라진건 아니지만 컨트롤 가능한 수준이고, 애인이 옆에서 보다가 안돼겠다 싶으면 바로 입원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내시경을 했는데 나아가는 출혈성 위염과 아마도 구토를 자주 해서 생긴듯한 식도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애인은 현재 집안 환경도 내가 우울한 원인 중 하나인것 같다며 내년 중반에 이사갈 계획을 잡았습니다. 제가 거의 미쳐 있던 3일간 애인에게 심한 말을 해서 그가 많이 울기도 했어요.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저는 헤어지고 죽으려고 했거든요.


  • 2016-07-27 23:32

    지금은 좀 어떤가요..?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전하자면 고양이는 잠시 믿을만한 분에게 맡겨두고 치료에 전념하는건 어떨까요,,?
    스스로 어떤게 옳은지 잘 알고 계신 아람씨니 조금만 치료에 전념하면 잘 이겨내실거 같은데..
    너무 조심스러워서 어떤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 아람씨에게 힘이 될지..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힘내요.

    지금은 좀 괜찮은가요?


  • 2016-07-30 01:13

    지금은 새로 받은 약 먹고 하루 종일 거의 자고 있어요. 몇 시간 못 깨어 있겠더라구요. 사실 깨도 할 게 없어서 깰 의지가 없어요.
    이전에 썼을 때 식욕이 많이 당긴다던 약인데 역시 많이 당겨 많이 먹고 있어요. 배가 더 나오겠네요.
    일 주일에 겨우 하루이틀이었지만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던 일을 그만둔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잘 모른 채 지나가고 있는 데 나쁘진 않네요. 적어도 지금 당장 죽고싶진 않아요.
    걱정해줘서 감사합니다. 약을 끊고 살면 참 좋을 텐데 이렇게 나쁜 모습을 자꾸 보여 주니.. 언제 약 끊는다는 기약이 없어서 서글프네요.


  • 2016-08-01 00:24

    조금은 나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약이야 천천히 끊으셔도 되죠!
    앞으로 계속 좋아질거에요, 분명히 ^^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힘내요!


  • 2016-09-29 03:40

    아람님께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글을 쓰신 뒤 거의 두 달이 되어가는데요....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그리고 아람님의 남자 친구분은 굉장히 마음이 따뜻하고 좋으신 분 같습니다. 아람님의 글을 또 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