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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는 괜찮은데 주윗사람이 안좋네요
작성자
땀흘리는아람
작성일
2017-06-17 18:57
조회
1388

저는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애인 말로는 일을 그만두고 나서부터 계속 좋아졌데요. 그런 것 같아요. 제 사회공포증은 엄청난 수준이었으니까요. 집나간 모란이를 찾고 나서 더욱 좋아졌어요. 그런데 요즘은 애인이 울어요. 이성적으론 이해 가는데 슬픔이 밀려오는 게 제어가 안 된데요. 죽고싶어 하는 말도 꽤 들었어요. 조울증 걸린 제 뒷바라지 하다가 본인이 우울증이 와 버린 것 같아요.

그리고 두달 전 쯤 안그래도 제 몇 없는 친구중 하나가 회사 무단결근하고 마포대교를 구경 온 일이 있었어요. 모든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아주 심각하게 우울해하고 죽고 싶어해서 청주에서 마포대교까지 올라온 것이었어요. 그 때 그 자리에서 뛰어내리진 않았지만,

다시 새 일을 구하지도 않았어요. 아직도 힘들겠지요. 제가 어제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읽지를 않는 거예요. 그러더니 오늘 보니 네이버 쪽지로 휴대폰이 정지되어서 연락할 수가 없다, 우리 집에 와 줄수 있느냐는 말을 했어요! 너무 걱정 되네요. 친구가 집주소를 불러주면 바로 내려가 볼 생각이예요. 빨리 연락이 됐으면 좋겠네요. 친구를 구해 주고 싶어요.

전체 6

  • 2017-06-21 19:53

    친구를 구해 집에 데려 왔어요. 일을 그만두고 처음엔 배달음식을 먹다가, 돈이 떨어져 쌀만 먹다가, 그마저도 떨어져 아무것도 안 먹고 자고 울고 자살시도만 한 지 한 달이 넘었데요. 마지막 봤을 때보다 체중이 10kg정도 줄어 피골이 상접해 있었어요. 먹은 게 없으니 쓰러지기도 여러 번, 마지막 자살시도로 저희가 구하러 가기 전 근처 병원 옥상에서 뛰어내릴 생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그만 쓰러져 정신을 잃고 구급대에 의해 실려가 링거를 맞았다는데 장기적인 영양실조로 피부가 얇고 탄력이 없어져 반창고를 떼다가 살점이 같이 떨어지기도 하고 쓰러질 때 충격으로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어요. 제일 먼저 두유와 발효유 등을 먹이고 죽을 끓여 먹인 후 얘기하다 데려왔는데 순순히 따라와 줘서 너무 기뻤어요. 일단 서너달 먹을 거리를 사가긴 했는데 저희랑 같이 가길 거부하면 나흘에 한번씩 계속 와서 데려갈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지금 죽을 사흘정도 먹이고 계속 두유를 먹이고 있어요. 약간의 반찬과 고기도 먹었고 오늘은 제법 과자도 먹었어요.

    이 친구는 이미 주변정리는 다 해놓은 상태고 자신의 마지막을 봐줄 사람으로 제가 괜찮지 않을까 싶어 자신의 친인척 번호와 집주소를 제게 보낸 후 죽어있을 생각이었데요. 갖은 자살법을 샐행하다 매번 실패하고 댐에서 뛰어내릴 생각이었는데 댐까지 갈 차비가 없어서 아사하고 있었어요. 적어도 세 달 정도는 저희 집에서 잘 먹이고 살을 찌우고..일단 일주일 뒤부턴 제가 다니던 정신과에 같이 가서 약을 먹이려구요. 신분증을 이 친구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데 일주일 뒤에 받을 수 있다그래서요. 친구 부모님은 친구가 직장 잘 다니고 있는줄로 아셔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거죠. 부모님이 우울증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 하셔서 말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이 친구가 저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만큼 제게도 몇 없는 소중한 친구인데 조금 늦어서 시체를 봤다면 정말 슬펐을 거예요. 지금 제 방에서 같이 자고 얘기하고 먹는데 제 조울증이 좋아진 것마냥 이 친구도 적절한 지원만 해주면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해요. 히키코모리처럼 사는 동안 2주에 한번 새벽에 죽을거리 없나 하고 가끔 산책한 게 다라는 데 어젠 처음으로 햇볕도 쬐었어요. 친구가 키우는 고양이가 4마리 있는데 고양이 알러지가 심해서 약도 타다 먹였어요. 고양이들도 다 데려와서 고양이들이랑 같이 제 방에 있어요.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 2017-06-26 09:42

    아.. 바쁜 일상 속에 오랜만에 들어왔었는데, 안타깝고도 반가운 이야기라 아침부터 기분이 뭉클하네요..

    아람씨 복 받을 거예요. 너무 멋있는 친구를 둔 그 친구가 부럽네요…!!

    저는 어제 산책하다가 엄마 잃은 새끼 고양이를 보았는데 많은 사람이 챙겨주고 있길래 조금은 덜 미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긴 했어요..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제가 데리고 왔다가 엄마를 못찾을수도 있으니…. 며칠간 종종 가서 먹을걸 주려구요..

    아무튼! 친구분의 목숨을 구한 것이나 다름없어요.

    어서 빨리 좋아지셔서 건강한 정신을 되찾았으면 해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저도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드리고 싶은데 혹시 필요한 게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정말 다행이에요. 꼭 행복한 두 분이 되셨으면!!


  • 2017-06-28 02:49

    도움 주신다니 마음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감동받았어요!!! 뭐가 필요한 지 잘 생각해 볼게요... 고마워요 정말로요
    최근 이 친구가 저희 집에 옴으로써 저 되게 열심히 살고 있어요. 설거지도 하루에 세 번 이상 하고, 빨래도 일 주일에 두 번은 하게 되네요. 매일 씻기도 하구요.
    알러지가 있는 친구를 위해 바닥을 쓸고 침구청소기 돌리기도 예전에 비해 오십 배는 자주 해요. 2일에 한번정도 하니까..예전엔ㅋㅋㅋ
    제 애인이 저를 위해 정신차리고 삶을 이끌어나가는 것처럼 저도 이 친구라는 돌볼 존재가 생겨서 훨씬 성숙해 진 것 같아요. 확실히 고양이와는 다르네요.
    우리는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어요. 자살 시도한 사람들끼리 4인 가구가 되서 서로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인생은 정말이지 한치 앞을 볼수 없네요..!


    • 2017-06-28 13:29

      아.. 감동이에요..한편의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때론 힘들지만 희망찬 4인이 행복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 같달까요...(혹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

      그냥 문득, 하루 하루가 고되다고 불평한 제가 너무 못나보이네요..^^;;

      아람씨 글은 유독 반갑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종종 이렇게 글 남겨주세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찾아주세요.

      아차, 아람씨 글 보려고 저도 다시 자주 들어오곤 합니다..^^
      저도 비슷하게 일기를 사이트에 올릴까봐요 ㅎㅎ


      • 2017-06-28 23:47

        좋은 생각이네요, 저는 매일 노트에 일기를 쓰고 있어요. 기억력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적어놓지 않으면 과거를 거의 기억하지 못 하거든요. 먹었던 것만 기억해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정신과 입원했을 때도 매일 일기를 쓰고 자신의 기분을 적어보라는 미션을 받았었어요. 그 때 쓴 공책 두 권이 있는데 엄청 재밌어요.
        제가 생각하는 일기의 순기능 첫번째는 감정 쓰레기통이 된다는 것이죠. 휘몰아치는 안 좋은 감정들을 적다 보면 차분해져요.
        제 친구에게도 매일이 아니라도 좋으니 뭔가 적어 보라고 했어요. 브릴라님 일기 올려주시면 훔쳐보는 재미도 있겠네요ㅎㅎ


  • 2020-08-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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