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증상을 적으시면 됩니다. (로그인 X)
마음이 편안해질 거에요.
때때로 다른 분의 증상에도 힘이 되어주면 어떨까요?

(스팸 게시글이 가끔 뜨는데 적발시 IP 차단합니다.)

제목
많이 추워졌어요
작성자
패딩입은아람
작성일
2017-11-06 20:08
조회
1092

일 주일 전부터 패딩을 꺼내 입었어요.

라디에이터도 켜고요.

추석 연휴가 지나니 일이 꽤 한가해 져서 하루 세 시간 정도만 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월급이 매우 적어졌지만 큰 걱정은 없어요. 어떻게든 되겠죠.

여태 훨씬 안 좋은 상황을 헤쳐온 걸요. 지금은 많이 좋아 졌어요.

일단 제 정신병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좋아졌어요. 그래서 조금씩 약을 줄이고 있어요.

우울증이 심한 제 친구와 함게 살다 보니 저는 정말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 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친구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몇일인지 등을 혼란스러워 해요. 저도 과거에 그랬구요. 치매노인 같은 구석이 있어요

일하다가 손님과 트러블이 생기면 해결하지 않고 그냥 울어버린다던가 하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그렇진 않았지만..

애인이 말하길 제가 가장 조울증이 심했을 때보다 1.5배는 더 심한 것 같데요.

친구는 자신이 진 빚에 대해서도 파악을 잘 못 하고 있다가, 이번에 추려보니 그래도 천만원은 안 되어서

개인회생 하지 않고 갚기로 했어요.

일을 꾸준히 한다고 치면 한 달에 50만원씩만 갚아도 2년이면 금방 갚네요.

일단 빚 문제가 해결되면 그녀도 삶에 대한 의지가 조금 더 생기겠죠. 

그녀가 돈 씀씀이에 대한 자각이 없는 것은 어려서부터 계획적으로 용돈을 받아 쓰지 않고 필요할 때 말만 하면 돈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결론났어요.

우리는 이제 그 버릇을 고치도록 도와주어야 해요.

개인회생을 하게 되면 5년간 묶여 있게 되는데 다행이네요.

그녀의 부모님이 그녀의 빚 독촉 우편을 보고 700만원 가량을 갚아주셔서 다행이예요.

나중에 그것에 대해 꼭 감사하게 시킬거예요.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 뿐 사랑한다는 점은 알 수 있어요.

이번에 농사지은 밤이랑 옥수수, 고구마와 쌀 등을 보내 주셨거든요.

 

-친구가 아버지로부터 50만원을 받음.

친구: 아. 가족으로부터 돈 받는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야. 그냥 돈 안 보내고 나한테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어. 스트레스가 심해

나: 그러면 그 돈을 쓰지 말고 그대로 다시 돌려드리지 그러니?

친구: 그건 또 아니야...

나: ???

전체 2

  • 2017-11-06 22:17

    오랜만에 뵙네요. 아람씨!

    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사이트 관리를 잘 못 하고 있었어요 ㅠㅠ

    죄송한(?) 말이지만 아람 씨 글은 언제나 술술 익혀서 읽는 재미가 있어요. (어두운 내용이지만..)

    아무튼,,!

    친구까지 보살피는 아람 씨에게 감동한 밤입니다.

    제가 다 고맙네요.

    친구가 빨리 제자리를 잡을 수 있게 더 열심히 하세요!!

    근데 맨 마지막에 50만 원 이야긴 좀 아이러니하네요 ㅋㅋ

    저도 ??????????????? 이거라고 전해주세요 ㅋㅋ


    • 2017-11-08 15:29

      제 글이 술술 읽힌다니 다행이네요.
      애인이 저에게 말이나 글이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간다고 한 적이 있거든요
      제가 치료받고 정상 궤도에 들 때까지 3년여가 걸렸기 때문에 친구에 대해선 5년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 때까진 문제 없으면 왠만하면 같이 살며 뒤를 봐주고 독립할 요건을 만들어주고 싶네요(가장 중요한 돈모으기)
      애인과 저는 아이 계획이 없는데, 지금 친구 돌보기가 아이 키우기 같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밀린 집안일을 할 때면 엄마가 된 기분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