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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것도 강박사고일까요?
작성자
로건
작성일
2018-09-22 11:03
조회
1252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다시 들르네요

계속 닉네임을 바꿔서 제가 누군진 모르시겠지만..

저는 11년째 강박증을 앓고 있는데, 강박증이라는 틀 안에서 계속 증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강하고 근사하고 자신있고 멘탈도 강하고 끈기있고 결단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근데 그 생각에 푹 빠져서 그것을 실천하면서 100일을 지내면 정말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강하고 근사하고 ... 결단력있게 살아야지!'하고 계속 그걸 되뇌이면서 생활하다가 그 목표에 어긋난 행동을 하게 되면 '실패다.. 다시 시작해야지' 하면서 다시 시작하고 다시 시작하고..

100일을 채우고 싶은데 3일도 못 가서 계속 다시 시작하는 것 같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시작한 것 같아요. 그렇게 도돌이표같은 반복에 지치고, 또 실패경험이 계속 쌓이면서 자존감도 떨어진 것 같아요.

게다가 계속 그 생각에 푹 빠져서 그걸 실천하면서 산다는 그 자체가 병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완치되고 싶으니까 이런 생각을 떨쳐버려야 하는 걸까요?

그런데 저는 이 생각(계속 그 생각에 푹 빠져서 100일간 실천하는 것)이 저만의 비법인 것 같고 또 미련이 남아서 포기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추석 같은 때에 일하는 게 힘드니까 순수한 나 자신으로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강하고 ... 결단력 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가장하고 살면 일도 척척 해내고 덜 힘들 것 같아요..

완치되고 싶고, 이 반복되는 생각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러는 동시에 포기하기가 힘들어요.

빨리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은데 병원 가려면 아직 한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여기다 올려봐요..

여러분 모두 추석 잘 보내세요

전체 2

  • 2018-09-28 11:24

    안녕하세요 ^^ 닉네임을 자주 바꾸신다고 하셔서 그런지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ㅋㅋ

    음..

    '강하고 근사하고 자신있고 멘탈도 강하고 끈기있고 결단력있는 사람'

    와....

    이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스스로도 잘 알고 계시듯 그 생각대로 실천하면서 지내야 된다는 (무조건!) 강박에 빠지신거 같아요. (미련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그냥 일종의 강박인듯..)

    아무튼,

    제가 요즘 생각 하는건데요,

    조금 느리면 어때요.

    시간 조금 더디게 보내면 어때요.

    잘 나가는 친구들 (소위 말하는 대기업) 비교하면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는 제가 한심해 보이기도 한데요,

    뭐 어때?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냥 내 시간을 온전히 보낸다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로건(?) 님도 좋은 생각들로 밝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 2018-09-28 20:08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마음에 위로가 되었어요.
      열등감과 욕심을 버려야 될거라고, 그래야 이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요즘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있어요..
      Brila님도 언제나 좋은 날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