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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돈버는 아람
작성일
2019-07-27 17:47
조회
916
답변완료

개인의원 18병상 야간당직 일을 시작했습니다.

직원수 적은 일을 찾다 보니 밤에 혼자 일하게 되었네요.

3주정도 되었습니다.

출근 첫 날 인수인계 할 때 멘붕이 와서 순간 도망가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는 병원에서 일 안 할 줄 알고 유니폼도 다 버렸었는데 새로 샀습니다.

첫날 긴장을 심하게 해서 챙겨간 prn 인데놀정40mg과 편두통약을 먹고 버텼습니다.

저는 구직활동을 할 때나 새 직장에 처음 들어간 2~3개월은 계속 적응이 필요했었는데, 그래서 한동안은 인데놀정을 계속 먹었는데

아무래도 대부분의 일이 이미 할 줄 아는 일이고, 무엇보다 신경쓸 직원이 없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해졌는지

첫날 이후로 인데놀정은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출근해서 저녁, 퇴근 전 아침으로 병원 식사가 나옵니다. 너무 맛있어요!

집에선 요리하기 덥고 귀찮고, 매 끼니 반찬 바꿔먹기 쉽지 않은데 끼니마다 다른 반찬이 나옵니다.

나물을 좋아하는데 나물이 많아서 좋네요. 제 식비도 줄었구요.

토요일은 OFF라서 모처럼 들러 봤습니다.

휴대폰 메모장에 제가 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 이유를 적어 놓고 자주 보고 있습니다.

예전 안 좋았을 때는 설거지도 못 해서 애인이 일회용 식기를 잔뜩 사다 줘서 먹고 버리게끔 했는데

어느새 직장 생활도 할 수 있게 되었다니 놀랍네요. 저는 나날이 쥐톨만큼 발전하고 있었네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매일 일기 쓰기가 큰 몫을 해낸 것 같아요.

전체 2

  • 2019-08-05 16:18

    오랜만에 뵙네요 아람님!

    쥐톨만큼이라뇨! 아주 많이 발전하고 있답니다.

    밤에 일을 해서 조금은 생활패턴이 걱정 되지만 잘 이겨내실거라 생각해요.

    휴대폰 메모지를 자주 확인해서 납득 시키는 것과,

    일기를 매일 쓴다는 건 정말 제가 강추하는 방법중에 하나랍니다.

    잘 하고 계셔요!!

    응원하는 사람이 있으니 잘 이겨내시길!!


    • 2019-08-11 17:36

      정신과 약 한알 더 줄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언젠가 약을 완전히 끊는 날도 올까? 약이 한 알 줄어들 때마다 뭐랄까 왠지 학창시절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같은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