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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울증 약만 계속 바뀌고 내 심연의 동전은 떠오르지 않아
작성자
27세김아람입니다
작성일
2015-05-29 20:44
조회
4142

가족들은 울증에 대해 의지의 문제로 여겼기 때문에 지방 소도시에서의 청소년, 청년초기 생활은 늘 암울하고 자기파괴적이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많았던 나는 그 어느 것도 진취적으로 행하지 않고 하루 하루 희미해질 뿐이었다

고교 때 자살시도와 함께 퍼런 목으로 '제발 좀 입원시켜 주세요..'라고 빌어야만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두 번

통원 치료에서의 면담으로 스스로 좋아짐을 알고 있었지만 직업군인인 아버지에게 정신병 걸린 딸은 수치였고 나는 치료지원을 받지 못 하게 되었다.

사실 스무 살을 넘겨 산다는 것조차 생각 못 하고 있었다. 스스로 내 인생에 책임을 질 수 없었고, 울증의 원인인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밑에 있을 때 자살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그냥 그런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게도 시간은 공평히 흘러 가기만 했고

이 년제 전문대를 다니다 자퇴

이것으로 아버지의 돈을 날렸다

그리고 삼 개월의 입원 생활은 꽤나 즐거웠고 스스로에게서 총명의 빛이 남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병동의 모든 책을 섭렵했다

후 이전부터 내가 간호에 소질이 있음을 알고 있던 어머니가 간호학원 등록을 해 줌으로써 나는 간호조무사로 일했다

체질에 맞고 끊이지 않는 배움이 뇌를 자극시키는 게 좋아서 지금도 하루 네 시간 파트타임으로 인공신장실 딸린 내과에서 일하고 있다. 경기도로 올라왔지만.

가족 다 버리고 홀몸으로 아무것도 없이 상경한 것이다.  따로 살던 어머니에겐 상경 삼 개월 후에나 편지로 사실을 말했고 어머니는 많이 우셨다고 한다. 어쩌면 울증은 집안 내력일지도 모른다. 어머니도 젊은 시절 자살을 생각했다 하셨으니까

그리고 일 년 넘게 김양래 휴 정신과의원에서 약을 타 먹고 있다. 스스로 돈을 벌게 되며 치료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으니.

하지만 십수년 앓아 몸에 배인 병이라 그런지 쉽사리 떨어지질 않는다. 현상유지 수준에 약 바뀔 때마다 얻어걸리는 부작용에 넌더리가...

오늘도 허망함을 가득 안고 이리 저리 헤메다 이 사이트 알게 되어 아무 생각 없이 갈기는 중입니다.

아, 모란시장에서 고양이를 만원 주고 사 와서 일년째 키우는 중인데 고양이 우울증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내 삶의 빛이야

그럼 안뇽

전체 3

  • 2015-06-01 03:17

    안녕하세요 아람님, 바쁘지도 않은데 바쁜척 하는 운영자 입니다..

    힘든 시간을 많이 보내셨겠네요.. 감히 제가 공감을 표하기엔 힘든 부분일지도 모르겠군요.

    우울증과는 다르지만 저 역시 오랜 시간 강박증과 공황장애로 많이 힘들었답니다.

    오랜 시간 약을 달고 살았고,

    어떨때는 몇날며칠 두려움에 떤적도 있지요.

    그래도 현재는 많이 나아졌답니다.

    괴로움의 정도가 많이 약해졌다랄까요..

    아람님도 분명히 좋아지실겁니다.

    스스로 현재 많이 단념하신 상태 같은데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종종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자주 봬요.


  • 2015-05-29 22:05

    흠 제가 울증을 안겪어봐서모르겠지만 의지와 상관없이란 말이 강박증이나 울증에 해당되는말이 아닐까요 동물이 삶의 정서에 큰영향을 미친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런가봐요


  • 2015-05-29 23:20

    모든것은 전부 존재 하는 이유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유가 있겠지.. 하고 넘기는게 좋은데 그게 참 맘대로 안되는것도 저도 알아요.. 저도 우울증에 힘들었는데 그때 한편으론 이만큼 최악이 없으니 앞으로 살면서 더이상 최악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지금도 최악인지 딱히 힘들다 느끼는 일도 없네용.. 스스로 느끼는 자책감이나 그런게 아니면요..ㅎㅎ 불행인지 다행인지참ㅋ 같이 힘내봐요. 응원할게요. 그래도 이왕 한번 사는거 두번사는것도 아닌데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아봅시다 ㅎㅎ